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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중국 산둥 타이산과 한국 광주 FC의 경깁니다.

중국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 와중에 뜬금없이 김일성, 김정은은 물론 전두환 얼굴 사진까지 펼쳐든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국팀 원정팬들을 겨냥해 도를 넘은 도발을 한 겁니다.

광주FC는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공식조사와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지난 14일 사과 성명을 발표한 산둥팀은 나흘 만인 그제 울산 원정 경기 준비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9일) 저녁 경기시작 불과 2시간 전 돌연 기권의사를 밝히고 바로 짐을 싸 돌아갔습니다.

[중국 축구팬 : 산둥팀의 짐이 이미 차량에 실려서 공항으로 갈 예정이네요. 이런 결과가 정말 유감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단 이유를 댔지만 이 한 경기를 기권하면서 남은 대회 전체 일정 포기도 감수했습니다.

벌금과 다음 대회 출전자격 박탈 등의 중징계도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이런 이례적인 결정을 한 데엔 정부 당국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거란 분석이 중국에서 나옵니다.

전두환 사진 도발 여파로 울산 원정 경기에서도 양국 관중 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 한국 내 반중 감정을 더 자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비롯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한국 내 우호 정서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를 맞아 시진핑 국가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앞서 한한령 조치를 일부 풀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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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at 2025-02-20T09:00:59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