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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서울 서남권에서 주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일명 '진성파'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집단 폭행에 도박사이트 운영, 성매매 알선까지 가담해 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행사장 밖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도열해 있는 남성들, 누군가 들어오자 90도로 인사합니다.
늦은 새벽 한 공터에서 남성 두 명이 바닥에 쌓여있는 물건 더미를 흉기로 찌르기도 합니다.
모두 서울 서남권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명 '진성파' 조직원들의 모습입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 폭력 조직을 구성해 특수강도 등 범죄를 저질러온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행동대장 40대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투기종목의 선수와 타 폭력배 조직원, 지역 고등학교 '짱' 출신 등을 대상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겠다"며 진성파 가입을 권유해 왔습니다.
이들은 조직 내 기강 확립을 위해 20여 개의 행동강령을 토대로 하부 조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고, 또 도박사이트 운영과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행위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2팀장 : 양성된 하부조직원을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에 동원하거나, 이외에도 도박사이트, 마진 거래소, 성매매알선, 불법유심유통 등 각종 불법행위에 동원….]
지난 2022년 5월에는 분쟁이 있던 타 지역 폭력조직원 10여 명과 대치하거나, 2023년 11월에는 흉기 사용법을 연습하기 위해 합숙소 근처에서 생수통 더미를 흉기로 찌르는 등 손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3년 10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강남의 한 유명 갤러리 대표를 납치, 감금해 흉기로 협박한 MZ 조폭, 일명 '불사파'를 수사하던 중 '진성파'의 존재도 파악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2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는 한편, 도박사이트와 투자사기 등 온라인 기반 각종 불법 사업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단체들에 대해서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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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at 2025-07-17T03:40:00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