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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쳐 살았던 여인을 그린 영화 '화차',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요?
영화 아닌 실제 주인공, 50대 여성 A 씨의 위험한 행보는 2011년 제주시의 길거리에서 주운 신분증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A 씨는 먼저 이 신분증으로 계좌와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2018년부터 지인들에게 접근해 "대부업 주주를 알고 있는데, 그를 통해 돈을 맡기면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피해자 5명에게서 가로챈 돈만 무려 15억 7천만 원에 달하는데요.
A 씨는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새로 들어온 투자금으로 기존 피해자들에게 이자를 주는 '폰지 사기'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편취한 돈이 바닥나자 지난해 말부터 도주 준비를 했고, 이자지급이 끊긴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15년 간의 가짜 인생이 들통났는데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알고 있던 이름은 각각 달랐지만 모두 '자영업자'라는 공통점에 주목해 사건을 병합 수사했고, A 씨의 실체를 밝혀냈습니다.
A 씨는 도주 중에도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서울 청주 등에서 숨어 지내다 결국 광주의 한 고시텔에서 검거됐습니다.
(화면출처 : 제주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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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at 2026-04-15T01:26:18Z